상승세 탄 유한양행…"폐암 신약, 내년 美수출…매출 3배 늘 것"

입력 2023-08-16 18:14   수정 2023-08-17 10:33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습니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사진)은 지난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렉라자의 단독요법 글로벌 3상을 끝냈고,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암학회에서 관련 데이터를 발표해 전문가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렉라자는 국내에서 31번째 개발된 표적항암제 신약으로,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유한양행은 현재 이 치료제를 환자에게 무상 공급하고 있다. 조 사장은 “렉라자가 국민건강보험 급여 대상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유한양행은 최근 오름세를 타고 있는 헬스케어 섹터에서도 핫한 종목으로 꼽힌다. 지난 3월 4만9000원대에 거래되던 주가가 이달 들어선 8만원대를 넘보고 있다. 렉라자 등 신약의 수출 기대가 반영되고 있어서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글로벌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렉라자는 이번 무상 공급으로 국내 점유율을 빠르게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환자 수를 3000명으로 가정하면 연간 약 1575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시 초기인 만큼 올해 렉라자 매출은 400억~500억원으로 예상된다.

조 사장은 “암 표적치료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렉라자를 함께 투여하는 마리포사 임상 결과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고 했다. 마리포사 임상을 주도한 얀센은 오는 10월 유럽종양학회에서 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제2, 제3의 렉라자도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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